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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원론의 의사와 Hot Stone의 부정식품
대학 다닐 때 경제학 원론 시간에 어떤 의사에 대하여 이야기가 있었다. 이 의사는 환자를 치료해주고 환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얼마까지 치료비를 낼 수 있습니까?" 그리고 환자가 낼 수 있는 치료비를 받는다. 여기서 돈이 많은 환자는 많이 낼 수 있다고 대답할 것이고 돈이 없는 환자는 돈을 적게 낼 수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상관없이 환자가 낼 수 있는 돈을 모두 다 받는다. 이 의사는 좋은 의사일까? 아니면 나쁜 의사일까? 얼핏 보면 좋은 의사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돈 없는 환자에게 적은 돈을 받고 치료해 주었으니 그러나 그와 반대로 돈을 많이 낼 수 있는 사람에게는 많은 돈을 받았다. 결론은 욕심의 엄청 많은 의사이다. 치료비 가격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결정된다. 즉 수요곡선과 ..
2021.08.02 -
우리의 3대 명절 "단오"에 대한 이야기
조선 후기 유명한 화가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이라는 그림이 있다. 국보로 지정된 이 그림은 워낙 유명한 그림이라 한국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 그림이다. 인적이 드문 산속의 냇가에서 저고리를 벗고 목욕을 하고 있는 여인들 그리고 나무에 그네를 걸고 그네를 타고 있는 여인, 바닥에 앉아 쉬고 있는 여인들 그리고 여인들이 좋아하는 물건을 머리에 이고 여인들을 향해가는 여인 마지막으로 여인들의 목욕하는 장면을 훔쳐보는 승려들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단오의 풍경을 그린 그림이다. 풍속화에도 등장할 정도로 단오는 우리 민족에 있어서 중요한 명절이었다. 우리 민족의 3대 명절을 꼽으면 설, 추석 그리고 단오이다. 여기에 한식을 더하면 우리 민족의 4대 명절이라 한다. 이렇듯 우리 민족에게..
2021.07.28 -
GM의 방어전략(일본,독일 자동차의 미국시장 확보)
GM의 방어전략(일본,독일 자동차의 미국시장 확보) 역사는 마케팅에서 오직 하나의 대담한 공격만이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증언해준다. 나아가 주어진 상황이 어떠하든 오직 하나의 행동만이 실제적인 결과를 창출해준다고 말한다. 훌륭한 장수는 싸움터를 살펴보고 적의 예상 가능성이 가장 적은 하나의 대담한 공격 기회를 찾는다. 이때 하나를 찾아내는 것도 어렵지만 하나 이상을 찾기란 대개의 경우 불가능하다. 군사전략가이자 작가인 B.H. 리젤 하트는 이런 대담한 공격을 가리켜 '최소예상선(The line of least wxperctation)' 이라고 부르고 있다. 연합군의 공격이 감행되었던 노르망디는 조류의 변화가 심하고 바위가 많은 해안이라 독일군으로는 어떤 군대든 상륙지점으로 삼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곳이..
2021.07.25 -
가요톱10 1위곡 Hot Stone의 "120시간이 모자라"
예전 닷컴이 화재가 되기 시작하던 시절에 나도 닷컴 회사에 입사했다. 생소한 업무에 적응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며 지냈고 프로젝트 일정을 맞추기 위하여 회사 내 침실에서 자기를 밥먹듯이 하였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일주일에 3일 정도는 집에 못 들어갔던 것 같다. 내 책상 서랍에는 속옷과 양말이 항상 준비되어 있었다. 한 번은 오픈일이 다가왔을 때 3일 동안 잠을 못 자고 하루 24시간 내내 일을 했던 적이 있다. 3일째 되는 날에는 아예 정신이 없고 나도 모르게 회의실 테이블 위에서 자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을 때는 나는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당시에는 회사에서는 우리 사주를 사원에게 나누어 주면서 독려했으며 적은 인원으로 짧은 일정 내에 프로젝트를 진행시켰다. 이렇게 일을 하면..
2021.07.25 -
실패와 성공(월마트와 3M의 경영 마인드)
우리 인생에서 과연 작은 의미의 성공이 얼마나 많을까? 아마도 성공보다도 실패한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럼 실패하면 인생이 끝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도전 방식을 바꾸던지, 새로운 목표를 도전하던지 다양한 방식으로 또 다른 도전을 하여 작은 의미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할 것이다. 결국 인생은 시간의 흐름 위에 성공과 실패의 반복일 것이다. 이런 것들은 인생뿐만 아니라 우리의 회사 생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많은 회사들이 새로 만든 브랜드가 실패를 하게 되면 브랜드를 버리지 못하고 문제를 어떻게든 고치려고 한다.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하여 재정비를 합시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마케터 입장에서 실수가 있는데 아무 조처도 취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경력에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 차원에..
2021.07.10 -
절실함과 쿠폰이 팡팡(쿠팡 로켓배송의 이면/자본주의의 민낯)
많은 사람들이 쿠팡은 원래부터 종합 쇼핑몰 시장에서 성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쿠팡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쿠팡은 공동구매와 SNS를 연결한 소셜커머스 기업이다. 소셜커머스는 공동구매 할인가 형태로 상품이 나오고 한 고객이 그 상품에 대한 SNS로 지인들에게 공유하여 일정 판매율이 나오면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것으로 주로 쿠폰 형태의 상품을 판매하던 쇼핑몰이었다. 그래서 이름을 "쿠폰이 팡팡"을 줄여서 쿠팡이라 한것이다. 올봄 쿠팡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하였다. 상장함과 동시에 쿠팡의 기업가치는 30조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순간에 쿠팡은 쇼핑몰의 거대 공룡기업이 되었다. 우리 소비자의 마음속에는 쿠팡 하면 로켓 배송을 제일 먼저 생각할 것이다. 그만큼 빠른 배송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하고..
202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