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사화(士禍) (우지사태로 인한 삼양라면의 몰락. 농심의 1위 굳히기)
사극을 보다 보면 종종 '사화(士禍)'라는 말을 듣는다. 사화(士禍)란 '사림의 화'의 준말이다. 사화란 당한 쪽인 사림 측이 죄 없이 당한 화라고 주장하여 사화라는 표현이 직접 쓰이기 시작하였다. 근래 학자들은 부정적인 사화의 해석을 깨고 사화는 단순 권력 싸움이 아닌 당시의 사회 경제적인 변동과 깊은 관련을 가지는 정치 현상으로 규명하고 있다. 1989년 11월 라면업계에도 이런 사화가 일어났다. 서울지방검찰청에 '공업용 우지(쇠기름)'으로 면을 튀기는 업체가 있다고 익명의 투서가 날아온 것이다. 결국 삼양식품, 오뚜기식품, 서울하인즈, 삼립유지, 부산유지의 5개 업체를 적발하고 대표 및 실무 책임자 10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입건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당시 라면 업계의 형세 지도를..
2021.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