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와 소인

2024. 11. 25. 11:23DAILY LIFE STORY

군자와 소인의 차이는 무엇인가? 복잡하고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정의하기 힘들 수도 있는 말이다. 그러나 모든 가치에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이 있는 법이므로 군자와 소인에 대하여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소인은 생각이 복잡하다. 항상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급변하는 상황에 따라 말과 논리를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자는 이익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급변하는 상황에 따라 도리를 넘어서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도리란 사람이 어떤 입장에서 마땅히 행하여할 바른 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도리에 넘어서는 일에 관심이 없다.'라고 쉽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관심을 두지 않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철학이 가슴 깊이 녹아 있어야 하며 그 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추진력 또한 필요할 것이다. 그런 결정을 했을 때 상실되는 이익에 대하여 더 이상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자신에게 이익을 추구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멀리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군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자 시절의 이야기를 해보면 어느 날 공자는 학식이 있는 어부를 만났다. 공자는 바로 예를 취하고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어부는 말했다. 세상에는 4가지 병이 있습니다.
첫째, 함부로 규율을 뜯어고쳐 공명을 세우려는 병
둘째, 자기 지혜만으로 이익을 취하려는 병
셋째, 남의 충고를 받을 줄 모르는 병
넷째,  자기 의견과 맞지 않는 것을 모두 나쁘다고 하는 병입니다.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이 어부를 성인이라 칭송하였다. 
 
이 이야기에서 군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이야기에 반하는 경우를 너무나 자주 봐왔고 지금도 보고 있다. 이전에는 주인의 명령에 따라 사냥개 역할에 충실하던 하던 것이 이제는 주인의 자리에 앉아 세상의 4가지 모든 병을 다 앓고 있는 것이다. 이 병은 화타가 와도 고칠 수 없는 병일 것이다. 최소한 주인이 하던 대로만 하길 바랄 뿐이라고 생각하나 더 무서운 것은 주인의 맛을 본 사냥개가 욕심을 부려 앞으로도 계속 사냥개들 중에서 주인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사냥개들은 주인을 계속하기 위하여 주인이 될만한 다른 사람들을 물어뜯고 그보다 더한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생각하니 무서움을 넘어 공포감까지 느껴진다.
이 사냥개 정권에서는 대의의 철학은 찾아볼 수는 없고 상황에 따라 말과 논리를 바꾸고 있으며 자신과 일부 조직의 이익에만 용기 있는 추진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소인의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으르렁 거리면서 물어뜯고 있는 것을 보면 오히려 이들이 겁에 질려 그렇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하여 극단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이런 상황으로 만든 사냥개의 옛 주인들의 문제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주인의 역할을 어떻게 했길래 사냥개가 주인 역할을 하는 상황을 만든 것인가.
그들도 마찬가지로 대의의 철학이 없고 용기 있는 추진력 또한 없었던 것이다. 용기 있게 추진하라고 국민들이 힘을 몰아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추진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어떻게든 추진하는 모습만 보여줘  세상 사람들을 기만하려 하였던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에게도 많은 비위가 있거나 개혁의 역풍이 분다면 자신의 안위가 불안하기 때문 일 것이다. 결국 그들이 대의에 의하여 용기를 가지고 추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사냥개가 주인이 되는 것을 보아야만 했다.
추진력에는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한 법이다. 용기를 내어 추진하기 위하여 개인적인 욕심을 내려놔야 했으나  그들은 그렇지 못하고 다들 다른 생각들만 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므로 어떤 정권도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사냥개 정권도 당연히 들어설 수 있으나 사냥개의 성향을 버려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사냥개 정권의 성향은 보수를 자극하여 보수 안에서의 지지도를 올리기 위한 모든 일은 다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극우보수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 이 정권은 기존 보수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적에 대한 흠집 내기, 지난 정권에서 시행한 정책에 대한 폄하 및 비판, 이전 정권의 성과인 우주 과학의 발전에 이바지한 부서 완전 축소 그리고 북한 정권과의 대립구도 가속화 등 상식적으로 생각하여도 보편타당한 국민을 위한 정책 및 이야기가 아닌 그들만의 정권을 위한 정책과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사냥개 정권에서 크게 바라는 것도 바보와 같지만 그들은 주인이 지켜야 할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소한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지켜면서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사회, 사회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는 사회를 위하여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선 분들의 해묵은 고집과 노력하지 않고 쉽게 살려고만 하며 하며 사회에 불만이 가득한 일부 젊은이들의 순간의 결정이 한국을 전쟁터처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런 가치관을 갖게 만든 사회 및 교육이 문제 일 수는 있지만 그들은  지극히 솔직하게 나의 선택이 옳았는지 그리고 나의 선택이 나와 사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은 꼭 하여야 할 것이다.
나는 진정 대의의 철학을 가지고 용기를 발휘하는 추진력으로 차별이 없고 공정한 사회, 누구든 이야기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들 군자의 등장을 간절히 바란다. 더불어 우리는 사냥개가 주인 행세를 하면서 자연 생태계를 더 이상 해치지 않도록 소리 높여 경고를 하여야 하며 그런 목소리에도 변화가 없더라도  계속하여 사냥개 정권에 대한 경고를 주어야 하며 국민들이라도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힘든 국난의 상황이 오면 권력을 가진 자가 아닌 일반 서민들이 나서서 국난을 극복하여 왔다. 우리 서민들의 몸에도 그와 같은 피가 흐르고 있다. 서민들은 힘을 모아 한민족의 저력을 보여 더 이상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과 나라의 재산의 유출을 막아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러시아가 아닌 중국의 한반도 진입, 러시아의 쇠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미국의 이익주의, 자원 수출국의 자원 패권화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고 보다 부강한 나라로의 토대를 만들 군자와 같은 리더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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