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와 성공(월마트와 3M의 경영 마인드)

2021. 7. 10. 16:56MARKETING STORY

우리 인생에서 과연 작은 의미의 성공이 얼마나 많을까? 아마도 성공보다도 실패한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럼 실패하면 인생이 끝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도전 방식을 바꾸던지, 새로운 목표를 도전하던지 다양한 방식으로 또 다른 도전을 하여 작은 의미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할 것이다. 결국 인생은 시간의 흐름 위에 성공과 실패의 반복일 것이다. 이런 것들은 인생뿐만 아니라 우리의 회사 생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많은 회사들이 새로 만든 브랜드가 실패를 하게 되면 브랜드를 버리지 못하고 문제를 어떻게든 고치려고 한다.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하여 재정비를 합시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마케터 입장에서 실수가 있는데 아무 조처도 취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경력에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 더 나은 전략은 실패는 되도록 빨리 인정해서 손실을 줄이는 것이다.

쌍용자동차

우리나라의 쌍용자동차는 히트작인 코란도에 초점을 맞추어야 했다. 지프에 강점이 있는 회사가 승용차, 봉고차 등 모든 자동차를 만들어 오히려 손실을 더 가중시켰다. 승용차 및 봉고차의 실패에 해당 브랜드의 철수는 생각하지 않고 계속 승용차, 봉고차를 생산하였다. 이는 회사의 적자폭을 더욱 가중시켰다.

삼성카메라

삼성도 일본 브랜드가 강력히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나름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었지만 소비자 마인드에 강력히 자리 잡은 일본 브랜드의 아성을 깨진 못했다. 결국 시장에서 철수하였으나 보다 일찍 철수하여야 했다.

신세계 또한 제주소주를 인수하면서 소주 시장에 공격적으로 입성하였다. 신세계의 이마트 등의 유통을 이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브랜드인 진로, 롯데의 유통망에는 당할 수가 없었다. 그들의 음식점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유통망은 새로운 경쟁자를 쉽게 물리칠 수 있었다. 결국 더 이상 적자를 만들지 않고 신세계는 빠르게 소주시장에서 발을 뺐다. 

 

월마트

미국의 월마트 역시 실패를 고무적으로 다루는 또 다른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 한국 남자들은 다들 군대를 다녀와서 알 수 있겠지만 소총을 쏠 때 준비, 조준 , 발사의 순서로 소총을 쏜다. 그러나 월마트 창립자는 달랐다. 그는 준비, 발사, 조준 방식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브랜드를 준비하고 바로 출시하여 잘못된 부분을 조정하여 다시 조종하여 발사하는 방식인 것이다. 잘못된 부분을 끊임없이 보수해 나가는 그의 경영 신조가 잘 반영되어 있다.

월마트의 창립자 샘 월튼은 매번 목표를 명중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월마트에서는 어떤 시도가 실패했다고 해서 직원들이 처벌받는 일이 없다. 샘 윌튼이 기사 속에서 한 말이다. " 누군가가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그 노력은 보상을 받는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두 번 한 사람을 화를 입는다."

일반적인 기업의 경우 최고 경영진의 개인 경력에 득이 되지 않는 한, 아무것도 현실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회사가 취할 수 있는 잠재적인 마케팅 행동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것이다.

3M

미국 3M의 경우는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신제품이나 모험의 성공으로부터 혜택을 받게 될 사람을 공개적으로 인정해주는 '챔피언'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포스트잇의 성공적인 출시가 이런 개념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아트 프라이는 시장에 내놓기까지 12년이란 세월이 걸린 포스트잇 제품의 챔피언 연구원이다. 결국 회사는 포스트잇 제품이 출시되기까지 12년이라는 시간을 보장해준 것이다. 물론 포스트잇이 다른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 제품이라도 말이다.

 

 

새로 출시된 브랜드는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하여 성공도 할 수 있고 반대로 실패의 고배를 마실 수 도 있다. 그러나 성공하였을 때보다 실패하였을 때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성공한 브랜드가 수익보다도 실패한 브랜드의 적자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한 브랜드는 빠르게 철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실패를 하였을 때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그것이 두려워 그 브랜드에 대하여 심폐소생을 하여 어떻게든 끌고 가려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고려할 때 미국 기업의 몇몇 예는 우리도 참고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런 토대를 마련하고 브랜드를 개발한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