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30. 22:03ㆍMARKETING STORY
미원과 미풍 그리고 다시다
1등 브랜드를 공략하기 위한 콘셉트 차별화 원칙의 성공사례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조미료 시장을 들 수 있다.
조미료 시장에서의 미원과 미풍의 한치도 양보 없는 치열했던 경쟁은 1960년대라는 한 시대를 풍미했었다. 그리고 미풍은 미원과의 경쟁에서 번번이 실패하며 조미료 시장에서 끊임없이 좌절하였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시 후발주자로서 미풍의 미원에 대한 도전에는 '콘셉트의 차별화의 원칙'을 이해하지 못한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첫째로 미풍은 특별한 차별점이 없이 콘셉트가 동일한 화학조미료 시장을 공략했었고, 둘째로 1등 제품인 미원의 이름에도 들어간 '미'자가 들어간 미풍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후발주자임을 자인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는데, 이러한 치명적인 실수는 미풍이 참패하였던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러나 미풍을 인수하여 조미료 시장에 진입한 CJ(제일제당)은 과감히 화학조미료 시장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다시다'라는 상품을 개발하여 '천연조미료'라는 새로운 범주의 시장을 창조해 1등이 되는 데 성공하게 된다.
당시 시기적으로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관심이 인공적인 것에서 자연적인 것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간파한 CJ는 이미 화학조미료의 대명사가 된 미원을 당해낼 수 없자, 화학조미료가 아닌 천연조미료라는 새로운 전쟁터로 전쟁을 옮겨 드디어 승리를 거두었던 것이다.
이렇듯 어떤 전장에서 싸우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후발주자에 있어서 선두주자와 경쟁하기 위하여는 같은 서비스 또는 제품을 만들면 현상유지하기에도 힘들다. 선두주자가 갑자기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결코 이기기는 힘들다. 그러기 위하여는 서비스, 제품을 차별화시키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사용자 또는 소비자의 마인드에 각인시켜 그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소비자 또는 사용자의 마인드에 각인만 된다면 새로운 전장이 마련된 것이고 그곳을 선점한 후발 주자는 선두주자가 공격하더라도 유리한 고지에서 쉽게 방어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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