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2025. 8. 12. 00:04ㆍPOEM STORY

풍경
-KeNic-
새벽 달이 남아 있는
동쪽 하늘은 붉게 물들고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새벽 첫 차는 벌써 회차점을 돌아
마을에서 사람을 실어 나른다
마치 수채화 풍경처럼
한결같은 새벽의 그림
그 안에서 나의 시간은 멈추고
나의 모습은 그림 속의
풍경으로 빨려 들어간다
앞으로 언젠가
새벽의 수채화를 꺼내어 보며
풍경으로 존재했던
나를 찾아 머리를 쓰다듬고
아련히 미소 짓고 있는 나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