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ING STORY

양치기와 컨설턴트

KeNic 2021. 4. 4. 05:14

뒤프레<양치기와 양 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수많은 각종 컨설팅 회사가 존재한다.  많은 컨설턴트가 기업 또는 개인을 상대로 컨설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제대로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 짧은 기간 동안 그들의 방법론을 가지고 고객사 또는 고객의 시장을 이해하고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일까? 

그 방법론이라는 것이 일종의 문서 템플릿은 아닌 것인가? 

일부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컨설턴트에 대하여 풍자하는 이야기가 있어 적어 본다.

 

양치기가 양 떼들을 이끌고 한가로이 초원을 거닐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신형 지프 브랜드인 체로키(Cherokee)가 먼지를 일으키며 그를 향해 달려왔다. 

브리오니 정장에 구치 신발, 레이번 선글라스, YSL 넥타이를 맨 젊은 운전사가 차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물었다."양이 모두 몇 마리인지 맞추면 내게 양을 한 마리 주겠소?"양치기는 그 여피족을 쳐다본 다음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을 보며 태연히 대답했다."좋소"그 여피족은 차를 주차시키고 노트북을 꺼내 휴대용 전화기에 선을 연결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나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그곳에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인공위성에서 발사되는 전파를 수신해 현재의 위치를 알아내는 위성 위치 측정 시스템)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해 특정 지역을 스켄하고 그 결과를 60개의 엑셀 스프레드시트로 정리했다. 

마침내 그는 최첨단 소형 프린터로 15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출력해 양치기에게 제시하며 말했다.

'정확히 1586마리요"양치기는 말했다."맞소. 약속대로 양 한 마리를 주겠소"그는 그 젊은이가 양 떼 가운데서 한 마리를 골라 차에 싣는 것을 지켜본 후 말했다."당신의 직업이 무엇인지 맞추면 내 양을 돌려주겠소?""그렇게 하겠소"젊은이가 대답했다.'당신은 컨설턴트요"그는 말했다."어떻게 알았습니까?"여피족이 물었다."쉽게 알 수 있죠. 당신은 아무도 부르지 않았는데 당신은 여기 나타났소. 그리고 내가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문제를 내고는 그에 대한 대답으로 대가를 원했소. 하지만 당신은 내 사업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소. 양이 아니라, 양치기'개'를 차에 실은 것만 봐도 그 사실을 알 수 있소."

 

컨설턴트가 타인에게 비치는 모습을 꼬집는 이야기다.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 자신의 방법론으로 문제를 분석하여 설루션을 제시하지만 고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 고객의 마인드에 컨설턴트의 전형적인 모습인 거 같다. 

컨설턴트가 매너리즘에 빠지면 자신의 방법론을 맹신하고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커뮤니케이션하여 결론을 내놓는 경우가 있다. 

컨설턴트의 진정한 모습은 고객의 시각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고객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현실에 맞는 결론이 도출되어야 고객도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