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STORY
혐한(嫌韓)의 한류(韓流)
KeNic
2022. 9. 12. 16:46
현재 한국의 문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요즘은 특히 BTS를 필두로 K드라마가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 남미, 북미 등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한류(韓流)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게는 낯선 단어인 한류(韓流)는 한국 풍에 대한 흐름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1990년대 HOT의 아시아 인기와 더불어 한국의 패션, 음식, 관광, 산업이 세계에 알려지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처음 한류라는 단어를 사용한 나라는 대만의 언론으로 대만에서는 한파주의보를 한류(寒流)라고 부르는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드라마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류(韓流)로 한자를 바꾸어 부른 것이 시초라고 한다. 대만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각에는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으며 대만은 일본이 기본적인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놓은 것을 토대로 보다 쉽게 경제 성장을 하였고 상대적으로 한국전쟁으로 피폐해진 대한민국을 한참 밑으로 보았는데 비약적인 성장을 하는 대한민국이 좋게만 보지 않았다. 이런 대만에서는 한국풍을 좋게 보지 않고 오히려 한파주의보처럼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류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결국 한류(韓流)라는 용어는 혐한(嫌韓)에서 출발한 용어인 것이다.
한국의 문화 즉 K-Pop, 영화, 드라마, 의복,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K-Pop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들이 부른 노래, 무대에 입고 나온 옷, 영상에서 맛있게 먹던 음식 등 BTS의 모든 생활 자체가 세계인의 관심사이다. 이런 현상은 나비효과를 일으켜 한국의 의복, 음식, 명소 등에 대한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런 현상은 BTS만의 현상은 아니다. 기생충 같은 영화나 오징어 게임 같은 드라마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 영화나 드라마에서 먹었던 음식, 의복, 더 나아가 드라마에서 했던 게임 콘텐츠까지 전 세계에 파생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각종 애니메이션, 영상의 소재가 되어 계속하여 재생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나라의 유튜브나 언론을 보면 세계에서 열광하는 한류에 대하여 지나칠 만큼 이야기하고 있다. 기사나 유튜브를 보고 있으면 우리 대한민국의 문화가 세계 제일의 문화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문화를 추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냉정해야 한다. 이런 문화현상은 미국의 거대 자본 주도하에 생산된 일률적인 콘텐츠에 식상한 소비자에게 신선한 염감을 주어 발생하는 현상이며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콘텐츠가 식상했던 세계 소비자의 마인드에 신선한 콘텐츠로 다가갔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지만 이런 현상은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K-Contents도 식상해질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한류에서 류(流)는 "흐름"을 의미한다. 흐름은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다. 그 흐름이 커서 전 세계인을 스쳐 지나가고 있다. 1980년대는 어땠을까? 그 당시 홍콩영화의 열풍은 대단하였다. 성룡의 쿵후영화들, 주윤발의 영웅본색류들, 그 외 유덕화, 임청화, 여명, 곽부성의 영화들 모든 홍콩영화가 아시아를 휩쓸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홍콩영화는 어떠한가? 그 당시를 살지 않았던 많은 젊은이들은 그때의 홍콩영화의 위상을 알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영원할 것 같은 한류도 지금 그대로 간다면 중장년층의 추억에만 남아있는 홍콩영화처럼 지금 젊은 세대들이 중장년이 됐을 때 한때의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문화로 전락할 것이다.
한류가 보다 경쟁력을 갖고 지속되기 위하여는 K-Contents의 생산 과정을 보다 투명하고 보다 윤택한 환경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K-Contents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너무 열약한 환경에서 종사하고 있다. 과도한 업무, 낮은 임금의 환경에서 건강을 해쳐가며 일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자본가들은 이들에게 정상적이고 윤택한 환경에서 일하는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윤택한 환경 안에서 보다Creative Contents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개선된 환경 안에서 지속적으로 새롭고 대한민국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금액에서도 가성비 좋은 콘텐츠가 아닌 합리적인 콘텐츠로 전환하여야 한다. 이렇게 전환해야만 Creative Contents를 담보할 수 있다.
이렇게 탄생한 콘텐츠는 전 세계의 소비자들의 마인드에 K-Contents는 항상 신선하고 한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이 한번 흘러가는 흐름이 아닌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흐름으로 바뀌어 전 세계인이 믿고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로서 지속력을 가지는 기틀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한류(韓流)라는 혐한(嫌韓)성 용어도 바꾸어 추상적인 한류(韓流)가 아닌 명확한 K-Culture 같은 것으로 명시적 단어로 바꾸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