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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모리현의 사과

KeNic 2021. 3. 30. 04:09

 

 

사과에 대한 발상의 전환

-KeNic-

 

일본은 아오모리현은 사과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어느 해 마을에 큰 태풍이 불어 전체 사과의 90%가 익기도 전에 땅에 떨어지게 되었고, 남아있는 10%의 사과 조차 예년에 비해 맛이 형편없었다. 그해의 농사를 모두 망쳤으므로 농부들은 크게 죄 절하고 한숨만 쉬고 있었다.

그러면 수확도 예년의 10분에 1이고 맛도 예년에 비하여 떨어지는 사과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아오모리현의 한 현명한 농부가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발상과 행동으로 마을 전체를 위기에서 구출했던 실제 사례를 알아보자.

 

이 농부는 10분의 1밖에 남지않은 사과로, 그것도 맛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사과로 다른 사과들과 경쟁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였다. 대신에 이 농부는 태풍을 견디고 남아 있는 사과가 다른 어떤 사과도 갖지 못한 특별한 콘셉트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즉, 아오모리현의 사과는 비록 맛은 형편없을지 몰라도, 초속53.9M를 견디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특별한 사과라는 것이다. 결국 농부는 1개에 1,000원 받던 사과를 잘 포장하여 '초속 55.9M의 강풍에도 떨어지지 않은 행운의 사과'로 선전하며 1개에 30,000원씩에 판매를 하였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오모리현의 사과는 1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는 특별한 컨셉트로 수험생들의 부모에게 대학 입시 합격 기원용 상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초속 53,9M의 강풍에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특별한 콘셉트로 병원의 환자 회복 기원용 상품으로 불티나게 팔리게 되어, 결국 아오모리현은 예년을 뛰어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만약 아오모리현의 농부가 대학 입시 합격 기원과 병원의 환자 회복기원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차별화하지 않고, 일반 사과 시장에서 다른 마을의 사과들과 치열한 경쟁을 했다면 결과는 어떠했을까? 아마도 폐기처분하였을 것이 뻔하다.

 

결국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면 전장터를 옮기고, 시장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면 대담한 발상과 행동으로 게임의 룰을 바꿔 시장을 장악하는 '콘셉트의 차별화의 원칙'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

살아가는 중에 어떤 일에 실퍠하였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가 없다. 물론 많이 아프겠지만 그 실패를 역이용하여 도전한다면 상대방의 마인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