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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Q의 Creative와 카카오의 순발력 그리고 네이버의 우회전략

KeNic 2021. 5. 27. 15:09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대부분 카카오톡을 사용할 것이다.  그렇게 카카오톡은 한국사람들의 일상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직장동료들, 친구들, 연인, 가족/친지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는 앱이다. 그래서 카카오톡이 출시되자 모든 비슷한 메신저를 누르고 일인자로 등극하더니 한국의 제2의 포털 사이트인 다음을 인수할 정도로 성장하여 국내 제2위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 되었다.

 

최초의 인스턴트 메신저 ICQ

이와 같은 인스턴트 메신저는 언제부터 사용한 것일까?

최초의 인스턴트 메신저는 1996년 이스라엘 기업 미라빌리스에서 개발된 ICQ이다.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 청년 3명이 모여 회사를 창립하고 개발 했다고 한다.

꽃잎이 상징인 ICQ는 "I Seek You"에서 유래된 것으로 상대방을 찾아 채팅하는 클라이언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ICQ의 창의적인 생각 하나가 나아가 인터넷 환경을 바꾸게 되었다.

나도 처음 직장에 들어갔을 때 직원들이 다들 ICQ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도 ICQ를 사용하였는데 메시지가 왔을 때 독특한 사운드가 아직도 기억이 남는다.

ICQ는 상대방의 아이디를 등록하고 상대방이 수락하게 되면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인데 상대방이 온라인 상태이어야 가능했다. 메시지, 파일 등을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어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다.

직장에서는 내부의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도 메일 또는 전화를 사용하였다. 그런데 ICQ의 신속성의 직장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그리고 ICQ에서 기억나는 독특한 기능이 있는데 성별, 연령, 국가를 선택하여 검색하면 현재 온라인 되어 있는 상태의 조건에 맞는 유저를 검색할 수 있었다.

나도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고 있으면 "Hi OPPA"하고 일본인으로 부터 메시지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도 서칭을 통하여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기능도 있는 것이다. 당시 대학생들은  ICQ를 통하여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었다고 한다. 이렇게 한국에서도 ICQ의 인기는 대단했었다.

이렇게 ICQ가 대박이 나자 다른 인터넷 서비스에서 우후죽순으로 인스턴트 메신저를 내놓게 되었다. MS soft의 MSN, Yahoo의 Yahoo 메신저가 대표적이다.

MSN이 출시 되자 한국에서도 MSN으로 갈아타는 사용자가 많이 나오게 되었다. ICQ의 문제점으로 컴퓨터 리소스를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대세는 MSN이 되었다. 그 이후 SK Commumication이 싸이월드의 힘을 얻어 네이트온을 출시하였다. 여기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MSN을 대신하여 네이트온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해외에서는 ICQ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성공한 ICQ는 1998년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 AOL로 매각되어 운영되다가 2010년에 러시아 기업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스에 다시 매각하여 이후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인스턴트 메신저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처음 진입한 ICQ는 2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 13위에 올라와 있다.

한국시장의 대표 메신저 카카오톡

한국의 인스턴트 메신저는 2009년 11월 애플에서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변혁을 맞게 된다.

스마트폰 출시 당시 PC의 인스턴트 메신저는 스마트폰 버전으로 개발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앱 개발자들은 너도나도 메신저 APP을 개발하여 플랫폼에 올리기 시작하였을 때  카카오톡이 처음 출시가 된 것이다. 2010년 3월 우선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IOS 용이 먼저 출시되고 그해 8월 안드로이드 용이 출시된 것이다.  2013년 Microsoft Wondows 버전을 출시하면서 PC에서도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카카오톡은 모바일/PC 국내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을 제압하여 1018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94.4% 달하게 되었다. 결국 단순 메신저 벤처회사가 "다음"이라는 거대 상장회사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

 

 

소비자에게 PC의 메신저 시장과 모바일의 메시저 시장은 완전 다른 카테고리로 인식된다.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발 빠르게 대응한 카카오는 손쉽게 그 카테고리를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바일에서 선두가 된 카카오는 가입자를 업고 PC버전까지 진출하였다.

메신저는 친구 등록이 되어 있어서 다른 메신저로 바꾸기 위하여는 새롭게 친구를 등록하는 문제점이 있고 등록되어 있는 친구들이 그 메신저를 계속 사용하는 한 웬만하면 바꾸기 힘든 점을 이용하여 PC버전까지 출시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카카오는 PC, Mobile의 메신저 시장을 점령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네이버의 "LINE"이라는 메신저가 있다. LINE은 국내보다도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등극하였다.

그리고 동남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LINE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사용자가 많지 않지만 일본과 동남아 시장을 확보한 LINE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ICQ의 창조성이 인터넷 환경을 변화시키고 메신저 시장을 창조하였으며 카카오의 발빠른 순발력이 국내 모바일, PC의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였다. 그리고 국내에서 카카오와 싸우기보다 1등이 될 수 있는 해외로 눈을 돌린 네이버의 우회전략이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WinWin 할 수 계기가 된 것이다.

Most Popular Instant Meesengers_Captain Gizmo(Youtube)